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다
지난날 우리는
얼마나 많은 땅을 피로 물들였는가
또 아직도 여전히 오늘도 그러고 있다
우리 문명은 과연 발전하고 있는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ㅇ
TV로 보던 코소보 전쟁의 한 장면이 생생하다
전란중의 임시천막 앞에서 천진하게 뛰노는 아이들 모습에
나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옆에 있던 친구는 왜 우냐고 물었다
전쟁은 내가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슬픈 것이다
ㅇ
대한민국도 손에 손잡고 88 서울 올림픽을 정점으로
이후에는 잡은 손을 놓는 추세로 가는 것 같다.
이제는 가족도 각자도생이란다.
어쩌다 우리는 이런 병에 걸렸을까
ㅇ
과거에 우리는 생산수단인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지금도 여전히 형태가 바뀐 자본을 손에 넣기위해 싸운다
더 큰 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힘을 기르려 싸우고
내가 천하제일이어도 감히 넘보지 못하게 누르려 싸운다
ㅇ
싸우고 또 싸운다
짖고 또 짖는다
작은 개가 짖는다
왈왈왈
두려움에 계속해서 짖어댄다
경쟁 시스템은 훌륭하다
스포츠 게임은 재미있지만
만약 규칙이 없고 반칙이 난무하다면
우리는 재미를 잃고 TV 채널을 돌린다
ㅇ
원자 단위로 생각해보자
어디까지가 나이고 너인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라는 공동체적 의식이다
ㅇ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