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성별 종교
도킨스는 말한다. 종교는 바이러스라고. 힘을 가지는건 믿음이다. 믿음을 가진 개체 * 집단을 이루며 양의 되먹임이 되어 더 강한 믿음이 생긴다. 종교을 없애려하지 말고 힘의 방향을 틀어주는건 어떨까? 유도같은 운동을 해본 사람은 쉽게 이해한다. 힘을 정면으로 막는 것에 비해 아주 작은 힘으로 큰 힘의 방향을 살짝만 바꿔준다는 것의 의미를.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종교 자체가 아니라 종교의 이름이다. 각기 다른 이름을 내걸음에서 구분이 생기고 편가름이 생기고 골이 깊어진다. 이름표를 떼고 집단이 아닌 다양한 개인으로의 만남과 조화는 어떨지 상상해본다. 같은 종교집단 속에 들어가본 사람은 안다. 그 안에도 얼마나 많은 다양한 이견들이 대립되는지. 왜 성차별이 생기고 성갈등이 생길까? 모든 시대와 지역에서 발생한 세대 갈등은? 꼭 구분을 해야하나? 왜 나이를 물어보고 성별을 물어볼까? 그게 왜 궁금할까. 거기에 걸맞는 행동과 라이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게 또 집단 속에서 되먹임을 통해 강화된다. 아.. 성별은 물어보지 않는구나. 왜 안물어볼까? 스스로 드러내기 때문에. 아이는 드러내지 않지만 부모가 드려내려 노력한다. 왜? 물어보면 답하기 귀찮아서? 아이가 자라면 스스로 드러낸다. 왜? 동성애자로 보일까봐? 한국사람은 나이를 노골적으로 물어본다. 왜? 호칭을 할 수 없어서. 호칭 뿐 아니라 대화가 안된다. 가까워질수 없다? 나도 앞으로는 내 나이를 알려주지 않으리라. 세지 않아서 정확히 잘 모르기도 하지만... 모든 종교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화합하고자 한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이름표를 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