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를 원한다 - 츄리닝
인간에게 계급이 매겨지기 시작하자 그것을 구분할, 의복이든 페인팅이든 어떠한 장식이든, 표시가 필요했다.
지금, 수 천년이 지났지만 여전하다. 인류역사에 수 천년은 매우 짧은 시간일 것이다.
몸에 딱 맞는 고급스러운 옷을 입으란다.
아랫단이 접히지 않는 다리길이와 슬림한 폭, 짧은 밑위와 허리띠가 필요없는 허리. 상의는 허리가 슬림하게 들어가고 적당한 팔길이와 폭. 커프스버튼이면 우왕굿이다.
팔을 한 번 올리면 아랫단이 쑥 빠져나오는데 다시 넣어줘야하고, 쪼그려 앉았다가 엉덩이가 터지기 일수다. 힙업을 위해 넣은 엉덩이뽕이 들키면 안되는데...
패션의 완성인 구두, 넥타이, 시계 얘기는 생략하자.
내가 불편한 이유는 신체적인 것 보다, 수많은 인간들의 관념이 나를 누르는, 정신적인 것이 더 클 것이다.
나는 가볍고 쭉쭉 늘어나는 츄리닝이 좋다. 상황에 맞게 입으라고? 언제나 나는 자유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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